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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발행일: 2026-09-07

“부울경 인재 유치, 기업 비전과 경력 성장에 달렸다”

[인터뷰] 김성철 프로매치코리아 대표

부울경 박람회서 맞춤형 취업 상담

“이력서·면접, 직무에 맞는 성과 강조”

김성철 프로매치코리아 대표. 프로매치코리아 제공
김성철 프로매치코리아 대표. 프로매치코리아 제공

수도권에서 일하는 청년의 발길을 부산·울산·경남 기업으로 돌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국내 1세대 헤드헌팅 전문 기업 프로매치코리아의 김성철 대표는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비전과 경력 성장 기회를 꼽았다. 자신이 쌓은 역량을 발휘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가 이직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오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을 만난다. 국내외 채용 네트워크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채용 기준과 경력 관리 방법을 조언하는 등 맞춤형 HR 컨설팅을 제공한다. 고용정책과 기업 현장을 경험한 그에게 부울경의 인재 유치 조건과 구직자에게 필요한 취업 전략을 들어봤다.

그는 수도권 인재의 부울경 이직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비전이 있고 본인이 경력을 발전시킬 기회가 된다면 간다”고 말했다. 구직자는 현재 하는 일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치를 갖는지 살피고, 옮길 기업에서 얻을 기회를 따져본다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울산시·경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역이음프로젝트 출범식과 함께 열린다. 청년의 자산 형성과 정착, 광역 출퇴근 등을 지원해 세 지역을 하나의 일자리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부울경 기업도 인재를 찾는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하는 경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을 가까운 곳에서만 구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서다. 부산 기업에 적합한 경력자를 수도권에서 찾거나, 부산의 인재를 수도권 기업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헤드헌팅 업체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 상담에서는 달라진 채용 흐름과 기업의 요구를 알려주는 데 집중한다. 현장에서 바로 채용을 성사하기보다 구직자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고 준비하도록 돕는 취지다.

김 대표는 “헤드헌팅 업무가 채용 플랫폼의 이력서를 받아 기업에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며 “구직자의 경력 관리부터 기업·직무에 맞는 이력서 작성 방법, 면접 준비까지 돕는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에게는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맞춰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라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에서 무엇을 강조할지 판단하려면 기업이 원하는 역량부터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는 핵심 성과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요즘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채용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려주려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의 가치도 당일 채용 실적에만 두지 않았다. 구직자가 미처 몰랐던 기업과 직무를 발견하고 진로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는 관심 기업 한두 곳을 찾아보기 쉽지만, 박람회에서는 여러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꼭 그 기업에 취업할 목적으로 오지 않더라도 채용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관심 기업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런 정보는 나중에 취업할 때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울경 기업에도 미래의 지원자를 만나는 기회다. 당장 사람을 뽑지 못하더라도 회사가 하는 일과 필요한 인재상을 알려두는 활동이 향후 채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를 한번 접해본 사람은 나중에 그 기업에 지원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기업의 인재 영입 차원에서도 필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구직자에게는 취업 이후에도 새로운 기업과 직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오랜 기간 일하려면 자기 경력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수십 년간 일하는 동안 직장뿐 아니라 직업도 여러 차례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더는 이직이 흠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며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얻고 자신의 경력을 도약시키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과 넷마블 정책총괄역, 넷마블문화재단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프로매치코리아 대표로 선임됐다.

프로매치코리아는 1999년 설립돼 27년간 기업의 인재 채용과 경력 상담 등을 해온 헤드헌팅 전문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 60명이 활동하며 전문인력과 임원급 등을 포함한 30만명 이상의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인재 추천 외에 평판 조회와 인재 역량 평가 등도 수행한다.

국내외 인재를 찾기 위한 협업망도 갖췄다. 회사 측은 에임즈 인터내셔널(AIMS International)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인재 채용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명함관리 앱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의 자회사인 프로써치코리아와도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인재 발굴과 채용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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